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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TAX Z-1P, 뒤늦은, 그리고 아쉬운 카메라 이야기 사진/카메라/필름 이야기

1. 들어가는 말


일단 펜탁스의 특징을 보면...

소형, 경량화를 통한 기동성과 호환성 유지에 가깝다.

그러다보니 타사 동급바디에 비하면 작거나 가볍다.

그에 따른 기동력도 좋은 편인데 이건 70년대 중반 M씨리즈가 나올 무렵부터로 기억을 하고 있다.

M씨리즈의 대표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는 ME, ME-SUPER, MX만 놓고봐도 그리 크지 않다.

무게도 꽤 가벼운 편인데 400g을 약간 넘는 수준이다.

남자 손치고는 작은 편인 본 필자가 들어도 손이 약간 남을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촬영 시 거리조절하는 부분에 있어선 숙달만 되면 오히려 AF카메라 혹은 DSLR만큼 혹은 그 이상 더 빨리 초점을 잡을 수 있기도

하지만 지금은 테크닉이나 상황별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 글자그대로 하드웨어만 놓고 쓰는 글이기 때문에 언급을 하지 않겠지만

가벼운게 이동시 체력소모나 기동력에선 이득을 볼 순 있겠지만 마냥 좋다고만은 할 수 없다.

가벼운게 사실 무시를 할 부분은 아니지만 때에 따라선 그게 독이 될 수 있는 부분인게 일반적으로 1/60 이상의 고속셔터를 쓸 땐

카메라가 미러쇼크나 셔터를 누를 때 생길 수 있는 흔들림이 티가 안난다고 해도 될 수준으로 상쇄를 시켜버린다.


그런데...

고속셔터에서 저속셔터로 넘어가는 1/30이하의 셔터속도에선 그게 문제가 심각해진다.

물론 35mm카메라에 적용되는 렌즈들의 특성상,그리고 이른바 실전에서 보면 오후 4시 이후 상황에 적정노출이 1/125에 조리개값이

5.6이라고 가정을 한다면 이럴 땐 1/30이하의 저속셔터도 가능하다.

하지만 한계값은 1/4에 22까지이지만...

1/30만 되어도 카메라 파지를 제대로 해도 피사체 흔들림이 아닌 사진 전체가 흔들린 사진이 나올 확률이 반, 그렇지 않은 사진이

나올 확률이 반인 상황이다.,


작성자 註 : 400g이 약간 넘어가면 무거운거 아니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한다.

그런데...

400g이 약간 넘는 것이 가벼운 것이 맞다.

왜냐하면 미러리스는 일단 컴팩트 디카처럼 사이즈도 작고 그에 비례해서 가벼우니 논외로 한다고 해도 DSLR 혹은 필름카메라들을

보면 본 필자가 쓰고 있는 SONY A-100만 놓고 봐도 바디무게만 540g이 넘는다.

그리고 본 필자가 예전에 쓴 글 중에 k2dmd관련해서 쓴 글이 있다.

그 K2DMD만 놓고 봐도 바디무게만 600g이 훌쩍 넘는 680g정도 된다.

심지어는 본 필자가 처음 사진에 발을 들여놓을 때 썼던 카메라인 미놀타 SR-1s만 놓고 봐도 이건 더 무겁다.

바디 무게만 800g인가 그렇다.

카메라가 가벼우면...

그만큼 파지불안 혹은 가벼움으로 인한 흔들림으로 인해 피사체 흔들림이 아닌 사진 전체가 흔들린 경우가 나올 확률이 높다.

무거우면 가방에 넣고 다닌다고 해도 무게로 인한 피로가 누적될 수 있다.

따라서 적당히 무게감이 있는 것이 좋다고 본다.


2. 사양 


사설이 길었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z-1p의 사양을 보면....

 

(자료출처 : 펜탁스클럽)


모터드라이브가 초당 4컷이면 꽤 빠른 편인 것은 맞고 스펙에 나와있는 것 말고도 방수방진 지원, 교환이 가능한 포커싱스크린,

넓은 측광범위, 1/8000 등등...

플래그 쉽으로선 딱히 빠지는 것은 없다.


그런데 과연 플래그 쉽이란 명성에 걸맞을까?

본 필자가 지금 쓰고 있는 카메라인 807si, 알파7 둘 다 14분할 벌집 측광이다.

문제는...

Z-1P는 펜탁스 바디중에선 플래그 쉽, 807si와 알파7은 스펙상 플래그 쉽은 아닌 준플래그쉽 혹은 상급기종이다.

즉, 그레이드상 807si와 알파7보다 한단계 윗 모델이 Z-1P다.

그나마 807si나 알파7보다 쪼끔 나은 것이 스트로보 동조속도와 연사속도.

807si와 알파7은 1/200이라 그거 보다 쪼끔 나은데 내장 플래시만 놓고 보면 참... 어중간하다.

보통 AF 바디들이 대체로 내장플래시 혹은 내장 스트로보라고도 말하는 녀석의 가이드 넘버가 12다.

그걸 감안하면 쪼끔 더 낫기는 한데 문제는 807si의 가이드 넘버가 최대 20인 것에 비하면....

심지어 807si하고 Z-1P가 나온 시점이 같은 94년인가? 암튼 거의 비슷한 시점 혹은 차이가 나봐야 1년 정도 차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결혼식장까지 감안하더라도 일반적인 상황에서 연사로 때릴 경우가 몇번이나 있을까?

일몰이나 일출을 찍지 않는 한 말이다.

현실적으로 필름값이 엄청 저렴한 상황도 아닌데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이나 LG그룹 구광모 회장처럼 제발 자기 좀 써달라고

돈이 덤비는 경우가 아니라면 연사로 돌려놓고 갈겨댈 용자가 몇이나 될까? 본 필자가 보기엔 돈이 제발 자기 좀 써달라고 덤비는

사람 아니면 돈에 대한 개념이 매우 희박한 경우가 아니라면 거의 없다고 본다.

아! 물론 민속촌갔는데 사물놀이나 상모돌리기 같은 것을 찍는 경우, 혹은 경마장에 사진찍으러 가서 말이 달리는 것을 찍는 경우,

스포츠 사진을 찍는 경우는 예외로 하고 말이다.


3. 성능


Z-1P이걸 지인의 결혼식 때문에 빌려서 써봤던 적이 있다.

결혼식 전 약 2주 정도 전에 빌렸고 주말을 통해 찍어봤다.

당시 테스트로 사진을 찍어놓은 것이 예전 PC에 저장을 했는데 하필 그 PC가 뻑이 나는 일이 생겨서 사진이 없다.

테스트삼아 써보면서 슬라이드 필름, 일반 컬러필름, 일반 흑백필름을 써봤다.

물론 주로 쓰던 필름들 혹은 지인이 결혼식 때 써달라고 지정을 한 슬라이드 필름 이렇게.


굳이 설정값을 바꿔야할 이유를 못찾은 것도 있지만 내 카메라가 아닌 빌려서 쓰는 카메라여서 내마음대로 설정값을 바꿀

수가 없었다.

색감이야 필름의 영향도 있으니 논외로 해도...

AF는 빠르긴 빨랐다.

그런데 플래그쉽인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807si나 알파7과 비교를 하면 특히나 그런데 문제는 807si나 알파7이 알파9 혹은 9xi, F5나 F6, EOS-1계열처럼 플래그쉽

라인업이 아닌 플래그쉽 바로 밑인 상급기 혹은 중상급기, 이른바 준플래그쉽이다.


어떤 면에서 아쉬운 느낌이냐면...

AF 속도에서 느린 느낌을 많이 받았다.

왜 그런 느낌을 받았냐면 당시엔 본 필자가 AF바디를 쓰기 전, 그러니까 이른바 수동바디만 쓰고 있을 시절이라 비교군이 없어

느끼질 못했던 부분인데 이후 7xi를 거쳐 807si, 알파7을 쓰게 되다보니 비교군이 생겼다.

물론 예전에 EOS 630이나 EOS 5를 빌려서 써본 적은 있지만 결혼식 때문에 Z-1P를 빌려서 쓸 때보다 최소 10년쯤 전 상황이라

가물가물한 것도 한몫했다.


사실 7xi만 놓고 봐도 본 필자 손에선 헛도는 느낌과 다소 불편한 느낌을 준 상황이라 그렇지 AF나 기타 여러 성능만 놓고 봤을 때

꽤 준수한 느낌을 받았다.

가물가물한 기억과 체감상 느낌으로는 EOS5랑 비교를 해도 딱히 밀리는 느낌은 아니었다.

심지어는 91년도인가에 나온 카메라인 7xi가 Z-1P보다 초점 잡는 것은 더 빠른 느낌이다.

노출계는 뭐...

미놀타하면 노출계 혹은 미놀타하면 노출이 상당히 정확하기로 소문난 곳이라 노출은 논외로 하고 말이다.

심지어는 펜탁스나 미놀타나...

AF를 이용할 때 본 필자의 기억이 맞다면 둘 다 바디에서 AF를 구동한다.

그런데...

미놀타는 어지간한건 바디에서 다하자 혹은 어지간하면 바디에 기능을 끼워넣자 쪽이라 같은 조건이면 렌즈구동식인 니콘이나

캐논에서 보여줄 수 있는 동급바디의 AF보다 빠르다는 소리가 나왔으면 나왔지 밀리지 않는다.


만약에 같은 피사체, 같은 날씨 조건 등등 모든 조건이 똑같을 때 Z-1P가 '징~ 징~' 대면서 초점을 잡고 있을 때 미놀타는 '객~'하고

잡아버린 이후다.

따라서 Z-1P의 연사속도가 초당 4컷이긴 해도 Z-1P가 초점을 잡고 찍기 시작할 땐 이미 807si나 알파7은 연사로 찍고 있다는 소리가

될 수 있다보니 오히려 연사속도가 빠른 것이 상쇄가 되어버린다.


4. 장/단점 비교


명색이 플래그 쉽이다 보니 다른 펜탁스 AF바디에 비해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은근 많은 바디인데 장점이라면 우수하고 안정적인 성능, 다른 플래그쉽 바디에 비해 가벼운 무게, 사용자 우선의 조작환경,

상대적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 엄지와 검지만으로 조작이 가능한 다이얼 등등이 있는데...

문제는 우수하고 안정적인 성능이긴 해도 플래그 쉽이면...

최소한 807si나 알파7처럼 준플래그 쉽은 확실하게 찍어누를 수준이거나 타사 준플래그 쉽을 대상으로 최소한 밀리는 느낌은 주질

말아야 하는데 오히려 밀린다.

단적으로 807si나 알파7은 같은 조건이면 타사 플래그쉽 혹은 타사 동급 모델은 오히려 찍어누르는데 말이다.


편집자 註 : 단적으로 알파7의 경우 타사 플래그쉽처럼 다이캐스팅 합금바디라면 오히려 타사 플래그쉽을 찍어누를 기세다.

강화프라스틱임에도 타사 플래그쉽이랑 맞짱을 떠도 밀리지 않는 수준이고 807si의 경우엔 그만큼은 아니더라도 스펙상 동급인

EOS5를 넘어선다. 오히려 EOS3보다 약간 빠지는 느낌이다.


사용자 우선의 조작환경?

일전에 본 필자가 807si나 알파7 쓰다가 특히 세로그립 쓰다가 타사 바디를 쓰면 깝깝해서 욕나온다고 쓴 적이 있다.

지인 결혼식 때와 그 전에 테스트삼아 Z-1P를 써볼 때 개인적으로는 은근 복잡하고 헷갈렸다.

아무리 빌려서 써보는 주제이긴 해도 사용자 우선의 조작환경이면 누가 써도 정말 편하게 되어야 함이 맞다고 본다.

그런데 알파7이 워낙에 괴물바디이고 사용자가 정말 편하게 되어 있어서 807si가 불편하게 느껴져서 그렇지 807si도 Z-1P보다는

조작이 편하다.

농담아니라...

필요할 때 조작을 한다고는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이거슨 아니지~.'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솔직히 콧방귀 밖에 안나온다.

펜탁스 클럽이나 네이버에 있는 까페를 둘러봐도 가장 최근에 팔린 금액이 15~16만원선이다.

물론 급해서 처분한 경우를 빼고.

근데 807si는 그 금액에 상태 좋은 것구한다.

혹자는 이럴 수 있다.

준플래그쉽, 플래그쉽차이인데 오히려 플래그쉽이 더 저렴한거 아니냐고..

그런 사람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플래그쉽이 타사 준플래그쉽에 밀리는 성능을 보여주는데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찍어누르지는 못할 망정 최소한 밀리지는 말아야죠.'


사실 Z-1P가 본 필자가 지금 쓰고 있는 글에서 까이는 이유가 왜 그렇냐면...

Z-1P가 플래그쉽이라 괜찮은 부분도 많지만 단점이 꽤 많기 때문이다.


어떠한 단점이 있냐면 크게 네가지다.

1. 비교적 오래된 AF기술.

2. 플라스틱 바디.

3. 필름 리와인딩 시 소음.

4. 배터리실 도어와 내장스트로보 가동부의 결함으로 인한 크랙.


4번의 경우 결함으로 인한 크랙이 생긴다는건 설계상의 오류가 아닌가 싶은데 암튼 이거... 꽤 스트레스 받는 부분이다.

3번은 필름 리와인딩 시 소음이 본 필자가 빌려서 써볼 때 은근 씨끄러웠다.

807si나 알파7도 씨끄럽다고는 하지만 Z-1P의 필름 리와인딩 시 소음에 비하면 뭐...


2번의 경우 아까 위에서 썼다시피 타사 플래그 쉽의 경우 다이캐스팅 합금바디가 대부분이라고 썼다.

물론 강화플라스틱이겠지만 같은 조건이면 플라스틱이 쇠붙이에 비해 잘 깨지는 것은 사실아닌가?


1번이 2번과 쌍벽을 이루는 단점이라 보는데 왜냐하면...

비슷한 시기에 나온 807si만 놓고 봐도 위상차 AF방식이고 807si보다 약 5~6년 뒤에 나온 알파7도 위상차검출방식 AF다.

그런데...

Z-1P의 경우 같은 위상차검출방식이라고 쳐도 초창기 형태 혹은 미놀타로 치면 807si나 알파7이 나오기 전인 2세대 미놀타

AF 바디들 혹은 3세대 AF바디들 수준이랑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이게 왜그런 일이 발생을 했냐면...

사실 펜탁스가 펜타프리즘, 퀵리턴 미러 등등 최초로 만든 것이 꽤 된다.

그런데...

AF에 대한 상용화가 늦었다.

시제기는 먼저 내놓고도 말이다.

ME-F라고 컨트라스트 방식의 AF바디를 81년도 경에 시제기로 내놓긴 했다.

그게 끝이다.


그 와중에 미놀타가 85년 경에 알파9000, 알파7000을 내놓으면서 시스템 카메라 형식으로 획기적인 사고를 친다.


그동안에 펜탁스는 뭐를 했느냐...

이른바 삽질 혹은 뒷북의 연속이었지, 뭐... -_-;;;;;

SF 씨리즈, 그러니까 SF1, SFXn 등등을 내놓긴 했지만 남들은 1/8000까지 끊는 셔터를 내놓을 때 펜탁스는 1/2000, 1/4000까지

끊는 모델을 내놓았다.

더더군다나 알파 7000과 알파9000만 해도 위상차검출방식의 AF다.

근데 펜탁스는 컨트라스트 방식이었거든.

이러니 컨트라스트가 확실히 구분되지 않으면 징징대기만하고 제대로 못잡지... -_-;;;;


참....뭐랄까...

기능만 놓고 보면 플래그 쉽에 가깝지만 혹은 펜탁스 바디 중에선 플래그쉽이라고 해도 무리는 아니지만...

타사 준플래그 쉽에 밀리고 AF도 밀리고 이래저래 많이 아쉬운 모델이라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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